호로 고루 해바라기 축제

 

 

        호로 고루 성지와 해바라기 군무

 

9월이 오면 계절이 바뀌어 가는 모습이

피부에 스며드는 신선함에서..

눈가에 스며드는 파란 하늘빛에서..

익어가는 들판의 늘어진 곡식들에서..

느끼게 된다.

 

        호로 고루 정상에서 바라본 임진강

 

이맘때가 되면 지루한 더위도 고개 숙이고,

들판의 곡식들도 여물어 가며,

조석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데..

 

올해는 많은 비와 폭염이 심술을 부리고 있었지만,

시간의 흐름 아래에서는 때가 되니 여지없이 물러가고

또 다가오는 계절의 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강변을 바라보는 성곽

차츰 높아가는 쪽빛 하늘에 희뿌연 구름띠가 늘어지고

강물 빛도 점점 짙은 옥빛으로 다가오며,

짙은 녹음도 서서히 옅어져가는 것을 보니,

진정 가을 속에 와있는가 보다.

 

창가에 스치는 청량한 마파람을 맞으며 자유로를 벗어나서

임진강을 따라 쭉 뻗은 37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도심에서는 낯선 짙은 산림을 따라 흐르는 푸르른 강물을 바라보며

내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는 그사이 쌓였던 스트레스를 스치는 강바람에

모두 날려보내는 멋진 시간을 맛보게 된다.

 

       호로 고루 행사장과 멀리 보이는 감악산

 

자유로 끄트머리 문산에서 갈아탄 37번 전용도로를 20여 분 주행하다 보면 감악산에 이르는 적성 교차로에 이르고, 이곳에서 빠져나와 경순왕 팻말을 주시하며 임진강을 넘어서면 연천군 장남면에 들어서게 된다.

 

올해로 8번째 맞는 호로 고루 해바라기 축제가 가을이 익어가는 강변 가에서 열려 익어가는 해바라기들이 바람결에 출렁이는 꽃들의 향연을 보이고 있다.

 

장남면 주민들의 총화로 올해는 약 50,000만 본의 해바라기 모종을 심었다는데, 땅딸이 수종으로 개화 후 멋진 해바라기 꽃들의 잔치를 벌인 후 씨앗은 기름으로 제조해 장남면 특산물로 판매하게 된다.

 

                                                광개토대왕 비(사본)와 통일 해바라기 상

 

9월 초순 경부터 중순을 지나서까지 해 바리가 꽃들의 군무를 줄길 수 있는데, 이곳에선 봄부터 초 여름이

넘어가는 시기에는 청보리에서 익어가는 황금보리 물결을 볼 수 있고, 이어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해

바라기 노랑 물결이 이어지며, 10월을 넘기면 주위에 강바람에 휘날리는 알롱달롱한 코스모스 군무가 이어

지고 있다.

 

축제 기간 : 2023년 9월 8일 ~ 9월 17일

장소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포토 존

 

호로 고루(瓠盧古壘)는 연천군 장남면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 성곽으로

천연의 군사요충지이다.(사적 제467호 : 2006년 1월 2일 지정).

임진강 현무암 수직 단애의 천연 절벽 위에 삼각형의 지형으로 정상에는 장대(將臺)가 설치되어

임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외세의 침입을 방어하기에 최적의 요새이다.

                  개마 무사와 철갑 군마

                  * 개마 무사는 고구려의 기마 보병을 일컫는 말로서 병사와 군마에게도 갑옷으로 무장하였다.

 

 

2014년 1월 장남면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시작된 본 행사는 그간 지역적인 요인으로 소외되었던

내 고장을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시작되어,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긍지를 고취시키기 위함이었다.

 

 

      향토 산물 전시장과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

 

행사는 공연과 다양한 먹거리, 향토 산물, 포토존. 각종 민속놀이로 이루어져 찾는 이들에 생소로 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

 

               행사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