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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기행

silknet 2023. 9. 1. 19:57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유난이도 햇살의 열기가 대지를 달구었던 8월 중순. 이맘때면 사그러질 뻔한 더위가 떠날 줄도 모르고 기세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훌훌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어딘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솟는 것은..아마도 마음에 쌓인 모든 것을 잠시나마 잊고 새로움을 찾아가는 여행의 발로인가보다.

 

후지끈한 열기로 가득찬 대기를 뚫고 날아오른 창공에서 펼쳐지는 하늘은 파아란 물들인 공간이 끝없이 펼쳐지고, 뜨믄뜨믄 갈려있는 조각구름 아래 아늑히 멀어져가는 조금조그만 산야와 평야의 모습이 부푼 마음을 젖어들게한다.

 

한 시간 반의 비행 끝에 다달은 곳은 일본 열도 중 우리나라와 가깝고 온천과 관광스포츠시설이 산재한 유수한 관광지, 일본 구주(큐슈)지방에 위치한 ‘구마모토’ 공항이다. ‘구마모토’시와 동쪽의 ‘아소’산 사이에 위치한 ‘구마모토’국제공항은 2016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나, 2023.3.23. 새로이 단장하여 신공항으로 하늘길이 열렸다.

 

일본은 4개의 큰섬-혼슈(본섬):61.4%, 홋카이도(북):21%, 규슈(남):9.9%, 시코쿠:4.9%-과 그 외 각 종 부속섬(6,852개)의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열도 와 구주(큐슈) 출처 : World Press,com

 

 

 

 

북에서 남쪽으로 길게 늘어선 일본 열도는 약 7,0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있고,국토의 3/4이 산림으로 3,000m(최고봉은 후지산 :3,770m) 이상의 고봉이 즐비한 험준한 산림이 잘 조성되있고 지진대에 위치하여 화산 활동이 활발한 국가이다.

 

* 면적- 약 37만 ㎢(남한: 10만 ㎢ ,북한: 12만 ㎢)

인구- 약 1억6,000만 명

국내 총생산 GDP- 약 5조 달러(세계 3위 : 2021년)

1인당 GDP –약 4만 2천 달러(2021년)

행정체계 –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자치제, 시정촌(市町村) 지방자치제

 

 

 

 첫 일정으로 30여 명의 일행이 탄 리무진 관광버스는 공항에서 ‘아소’산으로 이동하여 ‘다이칸보’전망대에 이르게된다. 국립공원인 이곳에 오르는 길은 부슬비가 뿌려되는 산길을 요리조리 올라타고 안개 속을 헤비며 산등성을 오르는 여정이었다.

 

북외륜산(936m)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아소’마을의 광활하고 웅장한 풍경이 절경으로, 옛적 ‘아소’산의 분화로 형성된 ‘칼델라’지형으로 이루어진 곳에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아소’마을이 눈아래 펼쳐진다.

 

‘아소’마을은 화산 대폭발로 붕괴된 지형인 칼델라 지형의 분지(동서16km, 남북 27km) 안에 형성되었는데, 이곳은 새로이 형성된 신생화산인 북합구조의 활화산으로 2015년 .9.14 대폭발 이후 2016.10.8. 분화되고 이어 2021.10.20. 재분화되었다. 이전에는 기상상태에 따라 분화구 부근까지 개방되었으나 재분화 이후 분화구 접근은 중지되고 있다.

 

                  아소산 분화 (2015.9.14.) 출처: S.B.S 뉴스

 

                  아소산 칼델라지형(중앙 분화구와 전면 아래쪽의 아소마을) 출처 : 위키백과

                    다이칸보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소평원   출처: 위키백과

 

* 먹거리 : 저지우유로 만든 우유와 아이스크림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먼 나라 일본. 지난 날의 침략전쟁의로 고통을 입은 주변국들이 갖는 떨떠름한 공통적 심정일 것이다. 미국 동인도 함대(페리제독)의 걸어 잠근 일본의 빗장문을 열어 재친 후 계속된 서구열강의 개방요구에 당시 외세 배척운동이란 기운이 저변에 맴돌고 있었지만, 이러한 국가 위기상황에서 일본인들은 천황을 중심으로 나름대로 대처해 나가면서 일본 열도의 처해진 국제정세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를 모색하고 있었다.

 

일본은 일찍히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양문물에 눈뜨고 근대화 과정을 통해 부국강병의 길로 매진한다. 근대화를 통한 군비 증강과 현대화를 이루며 대륙 진출을 위한 청과의 전쟁과 남하하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이끈 일본은 동아시아의 세력 판도를 바꾸어 놓으며 이제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 매김하게 된다.

 

1927년 미국발 경제 대공황은 세계경제를 뿌리채 흔들어 놓게 된다. 일본은 이러한 불안한 국면을 타개코자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중일전쟁 그리고 1941년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장장 15년간의 길고 긴 전쟁을 이어가지만 1945년 8.9. 두 발의 원폭을 맞고 기나긴 침략전쟁은 막을 내린다.

 

                  태평양 전쟁 전황 (1943년~1945년)   출처 : 나무위키

 

 

‘다이칸보’전망대에서 ‘오이타’현의 명소를 감상할 수 있는 ‘고코노예’에 이르는 길은 좁은 산길을 굽이굽이 따라 올라 정상에 위치한 넓은 주차장이 완비된 관광안내소에 이르게 되는데, 부슬 부슬 내리는 비속에도 현지인 등 관광객으로 붐비는 것을 보니 이곳도 유명 관광지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었다.

 

                   정상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와 휴게실(식당)

 

꿈의 대 현수교인 ‘유메오오츠리바시’ 다리는 엄청나게 깊은 계곡과 계곡 사이에 걸려있는 현수교로서 그 아래로 폭포수가 흐르고, 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우거진 원시림을 내려다보며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다 보면 누구나 오금이 저릴 정도로 스릴이 온몸을 져미게 한다.

 

* 유메오오츠리바시 (높이 173m,길이 390m)- 일본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보행자 전용 현수교로 다리 위를 왕복하는 스릴과 이곳에서 바라보는 빼어난 절경이 일품.

진동 폭포(일본 100선에 선정)와 신록이 아름답게 우거진 ‘큐스’계곡 등을 관망할 수 있는 ‘큐스’대표적 관광지(공사비 100억, 연간 방문객 약 250만 명,2006.10.30.완공)

 

 

        부슬비가 내리는 대현수교 입구

        유메오오츠리바시 대현수교

 

 

 전망대 관광시설인 식당에서 일본식 우동과 차려진 개인의 화로로 익히는 돼지불고기를 곁들인 중식을 마치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돌아내려와 ‘오이타’현이 온천지대라 그런지 이곳저곳에서 뽀얀 흰김이 모락모락 피어 나는 ‘뱃부’로 이동하여 여행 첫날의 여장을 풀었다.

 

* Hotel Seawave Beppu는 뱃부 전철 역 광장 바로 앞에 위치한 3성급 호탤로 대체로 깨끗하고 객실규모는 일본이 그러하듯 넓지않은 규모로 호텔 내 천연온천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남탕과 여탕이 교대로 하루에 한번씩 교대로 장소가 바뀐다는데 무슨 음양의 조화라나 하여간 하루는 남탕에서 하루는 여탕으로 장소가 바뀌어 우리네로서는 좀 이상한 분위기 였음. 객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철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본인들의 평상시 모습은 대체로 흰색의 상의와 검은색 바지가 주류를 이루고 학생들은 대체로 교복을 착용하고 있는 검소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뱃부(별부)역과 시가지

 

                                            첫날밤 여정을 푼 씨웨이브 뱃부 호탤과 먹거리 거리

        뱃부만 과 관광 시설

       뱃부 시가지

 

 

 ‘뱃부’역 주변은 시내 중심가로서 다양한 쇼핑센타와 음식점,유흥주점 등 아기자기한 상점 등이 산재해있어 이용하기가 수월하였고 ‘뱃부’ 만의 드넓은 바닷가가 인접하여 저녁놀이 지는 이국의 해안가에서 여행의 정취를 느끼게 된다.

 

‘뱃부’지역은 화산활동에 의해 약 1천 2백년 전부터 뜨거운 증기와 흙탕물이 솟아나기 시작하였는데 지하 300m에서 분출된다고하여 지옥을 연상하게되어 9개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온천으로 이루어져있다.(가마도 지옥 체험)

 

        어디서나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뱃부 마을

                  가마도 지옥온천

 

 ‘오이타’현 중심부에 위치한 ‘유후인’ 온천마을은(3만명) 1970년 대 이후의 시골 온천마을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부근의 황금잉어가 노니는 ‘긴린’호수는 호수바닥에서 솟아나는 찬 샘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솟구쳐 물안개가 호수가에 피어나는 신비스런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으며, 주위의 ‘유노츠보’ 거리는 아기자기한 기념품점,레스토랑,카페가 곳곳에 자리해 이곳을 거니는 이들에 이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긴린호수와 황금잉어

 

*특산물 – 동그리노모리(토토로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 상품),오르고리노모리(다양한 오르골을 모아놓은 상품) ,가라스노모리(화려한 유리세공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파는 상점들과 향토색 베어나는 주전부리가 즐비해 있어 이방인의 오감을 자극한다 특히 일본내 영국으로 불리는 ‘플로랄 빌리지’도 ‘유후인’이 자랑하는 쇼핑명소 임.

 

                 물맑은 산야에서 술 빚는 쿤쵸 전통주가

 

 일본 ‘에도’ 막부시절(1603~1868)에 번성했던 마을인 ‘히타 마메다마치’에는 아직도 그 정취가 남아있는 고즈넉한 거리가 있는데 대표적 곳은 ‘히로세탄소우’의 옛집, 일본 전통 건물 ‘나가야’,그리고 이어져온 전통과 기술력으로 흘러내리는 주위의 맑은 물로 빚었다는 ’쿤쵸’ 주조공장과 다양한 목제품 가게가 자리하고 있어 찾는 이의 시선을 끌고 있었고 부근 ‘히타시’에 위치한 2단 폭포인 ‘지온’폭포는 우기철이라 그런지 수량과 물소리가 엄청난 규모로 주위의 물안개를 뿌리고 있었다.

 

                   일본 전통거리와 지온 폭포

 

 

 1945년 9.2. 도쿄만에 정박한 미국전함 미주리 호 선상에서 일본 정부는 항복문서에 서명한다. (미국 - 맥아더 사령관, 일본 –시게미쓰 마모루외상과 우메즈 요시지로 참모장) 패전 후 일본은 연합군 전후 개혁에 따라 장기적으로 미국의 안보우산

속에서 정치안정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루게 된다. 두 차례 치루어진 세계대전으로 세계정세는 요동치게되고 미 • 소 초강대국의 출현으로 냉전시대로 접어들게되며 핵무기의 가공한 위력을 감지한 강대국들은 핵무기 경쟁으로 치닫게 된다.

 

                  미주리호 선상에서 일본의 항복 조인식 출처 : 위키백과

 

 

1949년 중국대륙의 공산화에 이어 소련은 핵보유국이 되고 1950년에는 일본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우리에겐 비극적인 한국전쟁이 반발하며 냉전체제는 더욱 공고해진다.

 

미국은 그간 일본의 정치적 중립화와 비무장화 방향으로 전후개혁을 추진하였으나 이러한 변화하는 국제정세는 일본의 동아시아 방위 분담이라는 방향으로 기울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1952년)으로 일본은 주권을 회복하고 자위 차원이란 명분 아래 군비증강이 점차 허용되고 미군 주둔과 함께 동아시아 반공세력을 저지키위한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하게된다. 미국의 안보우산 속에서 개방된 자유무역 질서 아래에서 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다.

 

1990년대 탈냉전 시대로 접어들면서 일본의 능동적,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며 일본은 국내에서 외부로 시야를 넓혀가게된다. 이는 미국의 적극적인 경제, 군사면에서 역할분담 요구와 중국의 급부상하는 아시아 세력변화와 미사일과 핵무장으로 치닫는 북한의 동향 그리고 보수화된 일본 정세에서 기인한다고도 하겠다.

 

 

여정은 항구도시 후쿠오카로 이동하여 '라라포트'에 이르게 된다.

‘후쿠오카’의 ‘라라포트’는 2022년 4월 ‘후쿠오카’ ‘하카타구’에 오픈한 지역밀착형 쇼핑시설로 만남의 광장이자 활기찬 커뮤니티공간으로 전면에는 1988년 공개된 극장판 ‘애니메이션’ 역습의 샤아에 등장한 뉴‘건담’ (RX-93)으로 20m 실물크기의 초대형으로 세워져 있고 내부에는 약 1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해외 브랜드와 패션,잡화브랜드 숍과 대형식품매장이 들어서있는 대형 복합 생활밀착형 랜드마크이다.

 

                                    라라포트와 대형건담

여행 두 번째로 머믄 ‘힐튼후쿠오카호크’ 호텔(1053객실)은 지상 36층의 5성급 국제호텔로 시내 중심부에 소재해 교통이 편리한 비즈니스목적의 고객에게 적합한 곳으로 이곳에서 1박 후 고급스런 호텔 아침식사를 마치고 사계절 아름답다는 ‘규슈’ 필수 관광지인 ‘다지이후텐만구’로 이동하였다.

 

               힐튼 호텔과 후쿠오카 돔(뒷편)

 

               후쿠오카 시내

 

'다지이후덴 만구'는 학문과 문화의 신이라는 유명했던 철학자 ‘스가와라노 미치자네’,845~903)를 모신 곳으로 현재 본전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었다.

 

*매화(일찌피는), 우메가와 모치(병마를 물리치고 시험에 붙는다는 떡)유명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은 전후 처리에 있어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같은 패전국 독일과 다르게 일본은 피해 입은 국가,.민중들에게 적절한 사과나 충분한 조치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그들은 피해자란 의식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역사의 그늘에 묻혀가고 있다.

                                                  무릎 꿇은 빌리브란트 와 유태인 피해자 들

 

 1945.8.15. ‘쇼와’일본 천황의 항복선언의 ‘종전조서’에도 침략전쟁으로 피해 입은 국민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과 진정한 반성의 기미는 없어보인다. 그들의 전쟁행위는 자위의 산물이며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한 행위라는 곳에 의미를 두고 침략전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전후 보상(배상)문제, 종군위안부 문제,식민지 지배, 역사교과서 왜곡 같은 망언을 일삼는 것도 그들의 이러한 사고의 산물이 아닌가 본다. 그런 그들에게 무슨 적절한 사과나 보상(배상)을 바라겠는가....

 

이제는 우리도 지난 날의 나약한 나라가 아니라 경제강국으로서 당당하게 처신할 때 이기도 하다. 우리 스스로 그 아픔을 보듬고 충분한 도움을 주어 그 아픈 상처를 보듬어 주어야겠고, 지금까지도 적절한 사과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는 그들의 처사를 볼 때, 이제는 반복하여 요구하여 우리의 경제강국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은 한 사람만의 뜻만이 아닐 것이다.

 

                                                  정신대와 소녀상과  총동원령을 알리는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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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3일째 일정은 ‘구마모토’로 이동하여 일본 3대성(나고야성,오사카성,구마모토성)의 하나인 ‘구마모토’성을 방문이었다..오르기 힘든 급경사의 석축과 자연지형을 이용한 돌담의 유연한 곡선이 특징인 이성은 성의 상징인 천수각은 화재로 소실되어 1960년 재건되었으나 201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일부가 붕괴되었다. 현재는 2021년 복구공사가 완료되었으나 아직까지 전체 관람에는 제한을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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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마모토성과 주위 성벽과 운하

 

일본은 지진과 화산활동, 쓰나미 등 무서운 자연 속에서 이를 숙명처럼 알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 속에서 일상적인 위기 의식, 안전을 위한 소명의식과 철저하게 대비하는 준비태세에서 단결과 조화의 문화가 여기에서 배어나는 듯 하다.

이들의 가옥 구조를 보면 상하, 좌우 집들과 연결되어 비상시에 서로 위험에 협력하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는 부지불식간에 닥쳐오는 불행에 대해 조화와 협력이 생활에 베인 결과이기도 하겠다.

 

우리와 같이 일본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질서가 있는데 우리와 달리 사(社)는 선비가 아닌 사무라이 무사로 이는 무사가 지배하는 사회로 효(孝)보다 충(忠)을 우선시하는 풍조이기도 하다.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를 향한 부국강병 정책의 일환으로 일으킨 침략전쟁은 2발의 원폭으로 침몰되고, 경제대국의 도약을 위해 설치한 원전의 폭발사고는 일본경제를 멈추게하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된다. 모두다 원자력으로 인한 결과인 것이다.

 

                                               원폭 투하와 후쿠시마 원전

 

일본의 원자력은 미국,프랑스에 이어 세계 제3위의 원자력 발전의 나라이다. 선진국인 그들이 어찌하여 자국의 자연조건을 무시하고 언젠가 터질지 모르는 지반 위에 원전을 설치하게 되었는가...

 

20C 후반에 들어서 시작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란 허울좋은 구호아래 미.영.소의 핵 개발 경쟁은 시작되었다. 원자력은 발전 '플랜트'와 그 연료용 우라늄은 상업적 가치가 매우 높아 핵 산업의 글로벌 시장이 매력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조류에 따라 일본도 원자력을 미래 에너지로 삼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구호 아래 핵 기술을 산업 차원에 수용하기 시작한다. 그 이면에는 핵 무장이란 미래의 가능성, 즉 잠재적 핵 보유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원전으로 추진의 한 목적일 것이다.

 

일본인들은 그 무서운 핵 폭발의 위력을 실지로 경험하고, 그네들이 미국보다 과학기술에 뒤진 것을 아쉬워하며 자성하며 반성하는 심정 속에서 원자력 도입을 수용하는 여론에 동승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일본 도처에 설치된 원자력 발전소 가운데 지진으로 안전하다는 보장은 사실상 그 누구도 할 수는 없으리라..

이러한 악조건 하에서도 전화 위복의 지혜와 탁월한 리더쉽, 숙성된 시민의식이 요청되는 가운데 일본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마모토’성 기슭에 위치한 관광지로 이어지는 여정은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의 향토 식문화와 역사 및 전통을 느낄수 있는 거리로 이어지고, 볼거리(‘와쿠와쿠자’)와 먹거리 가 다양한 이곳은 먹거리 명소(‘사쿠라노코우지’)로 ‘조사이엔’을 대표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조사이엔으로 들어가는 입구 향토상점가와 먹거리 거리

 

 

‘구마모토’ 최대 번화가 ‘시모도오리’로 이동한 일행은 ‘구마모토’현 최대의 쇼핑 아케이드자 번화가(길이 510m,폭 15m)로 대형백화점과 다양한 잡화점, 부근에 특색있는 카페, 향토음식점이 즐비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은 ‘사쿠라마치 구마모토’는 구마모토시의 대표적 랜드마크로서 2019년 완공된 대형 복합시설이다.버스터미널 등을 비롯해 쇼핑쎈타,레스토랑,영화관 등 다양한 상업 시설이 밀접하게 자리하고 있다.

 

           사쿠라마치 랜드마크와 대광장

 

산업혁명의 공업화로 일찍 기술혁신으로 무장한 서구문명의 아시아에 출현은 단순한 교역이라기 보다는 자원확보를 위한 식민지를 포함한 정치적 포석이었으리라. 이러한 급격하게 변화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한국과 중국은 적절히 대응치 못하고 정치적으로 속박되어 식민지로 전락되고 만다.

 

한편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독립을 보전하고 근대국민국가를 수립했다는 사실은 일본이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정치기반과 제도가 수반되고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혁명이란 기술혁신으로 서구열강들이 아시아에 진출하던 19C 일어난 아편전쟁은 청나라의 대국적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켜 국가의 존립 마저 어려워지게하였다. 각지에서 일어난 무장봉기는 신해혁명으로 이어져 중화민국으로 건국되나 그들의 근대화는 가시밭길의 연속으로서 서구 열강과의 불평등 조약, 조차지를 내주는 등 반 식민지화와 내부적으로도 통일을 이루지못하고 혼란이 지속되며 각처의 군웅이 난립하게 된다.

 

오랫동안 쇄국정책으로 빗장을 걸어잠근 조선도 일본과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1876년) 체결을 시작으로 서구문명이 거침없이 들이닥친다. 이는 조선사회의 큰 충격으로 격동기 혼란에 대응하는데 결국 실패하여 일본 식민지로 전락하게된다.

 

       소형 일본 국내 자동차들로 즐비한 주차장

 

일본도 역시 서구문명과의 접촉과정에서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격지만 일본은 한국이나 중국에 앞서 경제선진국으로 발전해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었는데 한국이나 중국은 이에 실패한 결과이기도 하겠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봉건적인 신적 국가와 막부를 무너뜨리고 근대국가를 수립하고 서구 자본주의의 침탈을 방지하며 국력을 공업화에 집중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는 일본의 높은 교육열과 양질의 노동력과 잘 갖추어진 기술력이 공업화를 견인하여 서구의 충격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2차대전의 패배로 크나큰 타격을 입은 일본경제는 195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거의 회복되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고 1973년 1차 석유 파동으로 잠시 정체되지만 ‘버블’경제(거픔)가 올때까지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과도한 성장을 우려한 미국 등 선진제국들은 ‘플라자’ 합의(1985년)를 통해 일본 경제를 규제하여, 이로인한 급격한 엔고 현상을 초래하여 일본도 불황을 겪게된다. 1990년 대까지 지속된 버블경제 이후 주가와 지가하락으로 거픔이 사라지며 경제 성장률은 급속히 낮아져 가고 이후 20년간 지속적인 제로성장의 불황기를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를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으로 치부하고 있다.

 

 

‘사쿠라 마치 구마모토’ 랜드마크 전면에 위치한 ’도미인 구마모토‘ 호탤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관광과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291객실)호탤 최상층에는 천연 온천 대욕장과 노천온천이 구비되어 이곳에서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풀고 타국의 하늘 아래 여정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여정의 마지막 밤을 보낸 구마모토 마치 광장 전면에 위치한

         ’도미인구마모토‘호텔(온천욕장 완비)

 

 

일본은 국산품을 선호하는 국민 취향으로 내수시장은 공략하기가 매우 어려운 시장으로 꼽는다. 특히 거리에 있는 자동차를 보면 거의 일본 차들의 행렬로 이 분야는 난공불락인 것 같다. 일본은 자동차 구입 시 주차공간을 확보하여야 하고 세금 등 규제가 너무 심해 어쩔 수 없이 좁은 땅에 국내 소형차들이 그렇게 많이 굴러다니는가 보다. 이들의 실용적이고 예절있고 정돈되고 청결한 국민성은 우리도 본 받을 것은 본받아야 되리라보고 우리가 잘하는 ’벤치마킹‘으로 선별하여 좋은점은 배워 우리에 실정에 맞게 소화하면 먼 곳이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행으로 개괄적이나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해 피부로 느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덧 ’구마모토‘ 공항을 떠나 낯익은 고국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 *

 

                      여행 일정                                                                          출처 : naver blog.

 

◐ 구마모토⇒아소산⇒벳부(1박)⇒유후인⇒히타마메타마치⇒후쿠오카(2박)

⇒다자이후⇒구마모토(3박).

 

*구마모토,후쿠오카 3박4일 여정

하나투어

 

 

 

Music : Caravansary

Artist : Kitaro - 그래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키보드연주자겸 작곡가(1953.2.4생, 일)

                         대표작(Silk Road, 하늘과 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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