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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지기
호로 고루 성지와 해바라기 군무 9월이 오면 계절이 바뀌어 가는 모습이 피부에 스며드는 신선함에서.. 눈가에 스며드는 파란 하늘빛에서.. 익어가는 들판의 늘어진 곡식들에서.. 느끼게 된다. 호로 고루 정상에서 바라본 임진강 이맘때가 되면 지루한 더위도 고개 숙이고, 들판의 곡식들도 여물어 가며, 조석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데.. 올해는 많은 비와 폭염이 심술을 부리고 있었지만, 시간의 흐름 아래에서는 때가 되니 여지없이 물러가고 또 다가오는 계절의 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강변을 바라보는 성곽 차츰 높아가는 쪽빛 하늘에 희뿌연 구름띠가 늘어지고 강물 빛도 점점 짙은 옥빛으로 다가오며, 짙은 녹음도 서서히 옅어져가는 것을 보니, 진정 가을 속에 와있는가 보다. 창가에 스치는 청량한 마파람을 맞으며 자유로를 ..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유난이도 햇살의 열기가 대지를 달구었던 8월 중순. 이맘때면 사그러질 뻔한 더위가 떠날 줄도 모르고 기세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훌훌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어딘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솟는 것은..아마도 마음에 쌓인 모든 것을 잠시나마 잊고 새로움을 찾아가는 여행의 발로인가보다. 후지끈한 열기로 가득찬 대기를 뚫고 날아오른 창공에서 펼쳐지는 하늘은 파아란 물들인 공간이 끝없이 펼쳐지고, 뜨믄뜨믄 갈려있는 조각구름 아래 아늑히 멀어져가는 조금조그만 산야와 평야의 모습이 부푼 마음을 젖어들게한다. 한 시간 반의 비행 끝에 다달은 곳은 일본 열도 중 우리나라와 가깝고 온천과 관광스포츠시설이 산재한 유수한 관광지, 일본 구주(큐슈)지방에 위치한 ‘구마모토’ 공항이다. ‘구마모토’시..
제목 :Titanic(타이타닉) 자료 : YouTube (Titanic 홍보자료) 감독,각본 :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캐나다, 1954년 생) 음악 작곡 : 제임스 호너(James Horner : 미국,1953년 생) OST : My Heart Will Go On Singer : Celine Dion(세린 디온 :카나다) 1912년 4월 10일 영국,'사우스 햄프턴'항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첫 항해에 나선 '타이타닉'호. 승객 1300여 명과 선원 880여 명을 태운 초 호화 대형 여객선은 물결도, 달빛도 잠든 칠흙같은 밤에 북대서양에 떠다니는 유빙에 그슬려 침몰한다.1500여명의 고귀한 생명이 차디찬 북대서양의 물속에서 희생되는, 실화를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
6 월 오뉴월 뜬 구름이 흘러가듯 한 해의 반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초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며 물 흐르는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바람이 그리워 지는 계절이 기에 일찍 찾아온 더위와 나른해지는 생활의 리듬에서 벗어나 훌쩍 어딘 가로 떠나가고 싶은 계절이다. 여행은 가는 것 일까? , 떠나는 것 일까! 공항이나 항구를 떠나는 것은, 뒤돌아보는.. 이별이기에 마음에 서운함이 깃들겠지만.. 어디로 가는 것은, 바라보는 것.. 어찌 되었던 일상의 생활의 리듬에서 해방되니 설레는 마음이 샘솟고... 생활에 묻힌 상념을 탈탈 털어버리고 빈 마음으로 떠나는 것이 여행이기에 서운함보다 호기심과 설레는 심정이 깃드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타지에서의 생소로움, 낯선 환경에 대한 호기심, 이방인들과의 조우등은 떠나는 여행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솟는 해를 보며 마음 여민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해에 끝자락에 와있으니 참 시간의 흐름이 빠르기도 합니다. 아침에 솟는 해를 보며 힘차게 출발하고, 석양이 늬엇 늬엇 질 때면 지친 몸으로 옮겨지는 발걸음이 낯익은 문 앞에 와 섰을 때, 피곤하지만 편안함이 드는 심정은.. 아마도 한 해를 보내는 마음 그러리라 봅니다. 남은 마지막 달려있는 그림을 보며 여러 생각에 잠기는 것은 그래도 우리가 아직은 이 시대를 살면서 지난 일을 잠시나마 돌아보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누구나 흐르는시간의 자취 앞에서는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게 되니 말입니다. 거울 속에 모습을 보는 것처럼 지난 모습을 돌이키며 여유를 찾고, 숨 가쁜 세상살이에도 이때만은 숨을 고르며 잠시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