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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면..

silknet 2022. 10. 17. 00:28

야호,   야아~호 !

 

산에 올라 정상에 서면 누구나가 한 번 쯤은 마음 껏 외쳐 보셨으리라 봅니다.

 눈 아래 펼쳐지는 장엄한 모습에 모두들 후련한 마음을 갖고 말이지요.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산 줄기며 멀리 실 오라기 같은 강 줄기, 성냥갑 같은

 조그마한 집들, 장난감 모양의 자동차들.. 모두가 조그맣고 멀리 먼 곳까지

 눈 아래 펼쳐지는 모습들은 ..

 아마도 산에 오른 사람 들만이 느껴보는 정겨 움이겠지요

 

                                                             석양에 물든 연천 산야
 

언젠가부터 산행은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이자 건강과 여가를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스스럼없이 찾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산에 가면 우선 알록달록한 화려한 색상에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야릇한 자극으로 

들뜨고, 그곳에서 산을 찾은 여러사람들을 마주하게 되어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며

자연 속에서 느껴보는 신비감이나 향수도 느끼며, 일상의 해방감에서 모두가 가볍고

날아갈 듯한 기분을 가지게 되겠지요.

 

또한 반복적이고 일상적이고 폐쇄적인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변하는

신비로운 계절의 정취를 느낄 때, 우리의 몸과 마음에 누적된 감정들이 걸러지고

 

새롭게 충전 되는 걸 새삼 느끼곤 합니다. 

 

 

 

산행을 하면 우선 우리들의 일상에서 쉬고 있던 여러 근육들이 움직이고 아마 뼈에 붙

은 든 근육들이 활동하게 된다고 하는데,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모처럼 축적

된 열량을 소모하게 되며, 짧은 여행같은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모처럼 여유로움을 느

끼곤 합니다.

 

그 곳에서는 여러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산을 찾은 이들은 어떠한 복장이며, 내 모습은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취어 질까 하는 

증에 자신의 모습을 또 한번 걸러보고, 그네들의 눈빛에서 산행에 투자한 댓 가에 뿌

듯함을 갖고 그래도 시대에 뒤떨어지지는 않았나 보다 하는 안도감에 어깨를 들썩이곤

합니다.

          

                                                                       감악산 출렁다리

                                         

또한 오르는 길 주변에 널려진 상점에서는 맛깔스럽게 보이는 도토리 묵이며  듬성듬

성 어 넣은 넓적한 파전, 구수한 국물의 오 댕 꼬지, 각종 부침이들과 향토음식들에 

은근히 군침이 돋으며 특히 무슨무슨 민속주에는 코가 근질 근질거리는 것을 참아가며 

내려올 때를 기약하며 빠른 걸음으로 휑하니 지나가는 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또한 반복적이고 일상적이고 폐쇄적인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변하는

신비로운 계절의 정취를 느낄 때, 우리의 몸과 마음에 누적된 감정들이 걸러지고

새롭게 충전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산에 가면 참으로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집니다.

젊은 남녀들이 앞서며 뒷서며 애정 어린 풋풋한 모습으로 또닥거리는 모습이나,

어린 자녀와 소곤거리며 가는 아빠를 뒤에서 흡족히 쳐다보는 아낙의 푸근한 표정,

 

중년의 부부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며 가는 모습들,

직장이나 동우회 모임에서 왁자지껄하며 부산 떠며 지나는 모습들,

정상 까지는 못 갈듯 한 노부부들의 정겨운 산행 모습들을 볼 수가 있는데...

 

개중에는 얼핏 보아도 눈을 의심할 정도로 야릇한 관계인 듯한 산행도 보여지며,

요즘들어 자주 보여지는 모습들로,  홀로 다니는 분들이 부쩍 늘어가는데

 

그분들은 대체로 빠른 걸음으로 산행을 하며 좀 가까이 하게는 거리감이 도는

그런 모습들로 보여지며, 이는 아마도 혼자 다니는데 익숙해져 그렇고 고독을

즐기는 분들 아니면 깊은 사색을 위해 그런 가 봅니다.

 

젊은이들은 그래도 생기와 활력에 가리워져 모르겠는데 나이 드신 분들이 홀로

산행하시는 모습은 좀 허전해 보이고 그러더군요.

외로움의 그늘이 너무 짙어 가려지지 않아 그런가 봅니다.

 


 

산에 가는 모습은 하루일정으로 근교에 유명산을 찾는 경우,

며칠 일정으로 지방 명산으로 가는 경우, 좀 드물지만 해외로 나가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은데, 주로 하루일정으로 삼삼오오 가는 경우, 단체모임으로 대절된 차량으로

다녀오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있으며,

 

특히 대절 된 교통수단으로 다녀오는 경우에는 여러사람들이 장시간 이동하고

지루함에서 그런지, 분위기 메이커라는 재주꾼이 나와 쿵작거리는 음악에 맞추어

흥에 겨운 노래 마당과 막 춤 퍼레이드가 벌어지곤합니다. 

 

요사이는 너무 혼란스럽고 이동 중이라 위험하여 눈 부릅뜬 단속이 이루어지는데,

즐겁고 자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으나 혹시나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가 해서 단속을

하리라 봅니다. 무슨일 이든 넘치면 안 되는가 봅니다.

 

                                                                        감악산(675m)                                 

          

근래에 들어서는 계절에 따라 좀 다르긴 해도 사시사철 산에 가는 것 같고

휴일에는 그렇다 치도라도 주중에도 많은 분들이 산을 찾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제는 누구나가 산에 가는 것이 생활화 되어 남녀노소 구애됨 없이 건강과

여가를 즐기기 위해 산을 찾고 있습니다.

 

산에 가보면 각양각색의 양태로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가 있고,

산 정상이나 쉬는 곳에서 땀을 딱 고 가쁜 쉼을 조절하느라 쉴 때면 정성 들여

준비해온 도시락이나 과일을 혹은 준비해줄 사람이 없어서인지 도중에서

준비한 김밥 등을 열어 제치고 한입 한 입 맛있게 음미하고 있는 정겨운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간혹 맑은 허공으로 품어져 나오는 뽀얀 연기에 지긋이 눈을 감고 맛을 음미하시는 

도 계시고, 준비해온 컵에 찰랑찰랑 행여나 쬐 금이라도 흘릴까 조심하며  뭔가를 마시

며 스미는 짜릿 함인지, 야릇한 표정을 지으시는 분도 자주 뵈는데, 건강보다 기호에 

젖으셨는지 ...

보기에 좀 그러더군요..

건강을 위해 힘들게 산에 왔는데 말입니다..

 

 

 

 

특히 산에 가면 어찌할 수 없는 생리현상에 직면하게 되는데 왜 그런지 산속에서 보는 

그것은 배설의 시원 함인지 꼭꼭 숨어져 있다 쏙 나와 대자연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참 이상야릇한 쾌감을 느끼곤 하는데, 산이 아닌 곳에서

그러면 당장 노상 방뇨라는 딱지가 붙을 터인데,

 

산 속은 어떤 지 잘 모르겠으니 시원한 것 만큼은 사실이더군요.

여성분은 어떤 지 몰라도.. 하여간

여러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될수록 주어진 시설을 이용해야하고 또 그에 따른 시설도

뒤따라 주어야 되겠지요 .

공중 위생이며 산을 찾는 이들은 문화인들 이니까요..

 

산에 다녀오면 확연히 느끼는 것이 그 다음날 몸이 이상하리 만큼 가볍고

개운한 것이 근육이 알이 베었어도 참 그날은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산을 가는 가 봅니다.

 

                                                                       감악산 폭포

                                                                         
산에 갈 때 갖추는 복장이나 장구류는 이제는 기능도 그렇고 모양도 패션 화되고

상품화되어 넓은 시장이 형성되어가고 있고 브랜드를 내세운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여

첨단 기능과 최신 유행을 따르는 그런 멋있고 세련되어 가는 양상인 듯하고..

 

예전에는 등산복이나 추리닝을 입고 다니면 백수라는 인상이 들었으나 이제는

머 찐 외출복으로 도 입는 그런 모습들도 보여집니다.

그래서 요사이는 산에 갈 때도 평상시 복으로 가면 왜 그런지 주눅이 들고 눈치를

봐야 되는 것 같기 도 한데...

 

브랜드가 인지도가 있는지에 따라 異性과 대화도 되고 손이라도 잡아줄 수

있다고도 하는 것이 사실인지는 몰라도 좀 내임 벨 류의 브랜드는 서민들이 성큼

사 입기가 부담스럽도록 고가인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전문등산인이 아니고 마니

가 아니라면 어느정도 기능과 패션을 갖춘 것도 어디 어디에 가면 좀 싸게 구입할 수

도 다 하니, 발 품 팔고 귀동냥하여 움직이면 멋있게 갖출 수도 있겠지요.

 



산에 가면 우리는 몸과 마음이 새로워 집니다.

그곳에서 땀을 흘리고 새로운 것을 보고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맛깔스런 별식도

맛보며 여유를 갖는 곳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산에서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오묘

한 화를 직접 피부로도 느끼며 각박해진 생활에 리듬을 찾으니까 그런 지도 모르죠.

 

간혹 눈살 찌푸려지는 모습도 보여지는데,

집에 가기 싫은 지 마냥 술자리에서 곤드레 만드레 되시는 분,

고래고래 고성을 높이시는 분,

요상한 눈빛으로 흐느 적 거리며 상대를 귀찮게 하시는 분들..

그러나 요즘은 그런 모습들도 잘 보여지지 않아 보이는데

괜히 그럼 모습도 가끔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산에 오를 때면 어렵고 힘들지만 이곳에서 삶의 어려운 시기도 있다는 것을 느끼며

힘들어도 그 어려움을 참고 오르면 정상에 오른 뿌듯한 성취감을 갖는다는 것도 알게 

되고 하산 길에서 우리의 인생도 그러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겠지요.

산행을 통해 인생도 배운다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가 봅니다.

 

 

이젠 산행의 모습도 많이 달라져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쓰레기는 각자가 수거하고 산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켜가는

그러한 성숙된 모습으로 보여지니 말입니다.

 

누구나 쉬이 찾는 산야는 보존되어야 합니다.

자연이 자꾸 우리 들로 하여금 훼손되어 몸살을 앓고 있으니 말이죠.

 

자연을 거슬러 우리가 겪는 재앙들이 우리들 눈앞에 점 점 나타나고 있는 것이 요즘 추

세인데 대홍수,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인한 천재지변이나 이상야릇한 질병, 각종 지구상

에 나타 는 변이된  현상들은 다 우리가 자연을 훼손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들이라 보여집니다.

 

세계 각 국들이 무슨 무슨 가스 줄이기 국제회의나 각종 단체들의 자연을 보존하기 

캠페인을 우리들은 그 져 보고 들을 수 있을 뿐이지 무슨 큰 힘을 할 수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우리네 사랑스런 자녀들과 후대 우리의 자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그저 산에 가서 우리가 지켜야 할 그런 조그마한 일들을 우리가 실천해 나갈 

때 자연은 보전된 원래의 모습으로 전해지겠지요.

 

우리의 후손들에게...

 

 

                                                 저녁 놀에 아스라이 젖어가는북녁 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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